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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Story] 박문영 ㈜문영종합개발 회장

맨손으로 시작한 설비사업이 성공 밀알… 이젠 매출1조 기업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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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도시가스 공급 확대 계기… 광명지역 설비 시공 맡으며 성장

아파트 사업 진출 등 계열사 7개로

서울 최대 기업도시 마곡지구에 복합오피스 분양 잇단 성공도

서울경제와 KLPGA투어 공동개최… 회사 홍보 기회 삼아 재도약 기대

 

경기 광명시 광명동 ㈜문영종합개발 본사를 찾은 지난 7일. 회의실에서 나오는 이 회사 대표이사 박문영(57·사진) 회장을 만났다. 넥타이 없는 수수한 셔츠와 함께 시선을 끈 것은 그의 먼지 묻은 등산화였다. 막 신입사원 채용 면접 참관을 마치고 나오던 참이었기에 차림새가 더 인상적이었는지도 모른다. 강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문영의 성장비결이 '등산화 경영'일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추측은 격의 없고 언제든 현장으로 달려갈 준비가 돼 있는 그의 모습과 상당 부분 맞아떨어졌다. 등산화는 한 단계 올라서고 있는 기업의 현주소와도 어울려 보였다.

문영종합개발은 가스설비로 시작해 주택과 아파트 건설을 거친 뒤 복합오피스 건물로 영역을 확장, 7개 계열사를 두고 누적매출 1조원대 규모로 성장한 견실한 기업이다. 최근에는 서울 최대의 기업도시 탄생을 예고하는 마곡지구에서도 차별화된 행보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회장의 어릴 적 꿈은 군인이었다고 했다. 대령으로 예편한 선친의 영향이었다. 하지만 부친이 일찍 별세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고 고교 졸업 후 곧바로 군문(軍門) 대신 산업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대전 출신인 그는 우연한 계기로 처음부터 광명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1982년 첫 법인인 흥업종합상사를 설립한 지 33년이 됐으니 광명이 약속의 땅이었던 셈이다. 창업 이전까지 포함하면 사업 경력은 35년도 넘는다.

"처음에는 사업이랄 것도 없지만 설비 분야로 시작했습니다. 자금도, 지역 기반도 없이 맨손이었지요. 절박한 상황에서 몸으로 부딪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설비 쪽 일로 시작한 게 결국 성공의 밀알이 됐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시나브로 신망과 역량을 키우던 중 기회가 왔다. 1980년대 중반 도시가스 공급이 확대된 것. 일이 늘어 기반이 잡히자 1991년 ㈜문영엔지니어링을 설립하고 삼천리도시가스의 광명지역 관리를 맡으면서 도시가스 설비 시공을 통해 본격적으로 회사를 성장시켰다.

반 박자 빠른 박 회장의 경영능력은 건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더욱 빛을 발했다. 1994년 ㈜문영건설을 설립해 주택 사업을 시작한 그는 아파트 건설까지 보폭을 넓혔다. 여기까지는 다른 중소 건설업체들과 다르지 않은 행보다. 하지만 처음부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가 외환위기 때 된서리를 맞은 업체들과 달리 내실부터 다졌다. 대규모 사업보다는 빌라 등 상대적으로 현금 흐름이 빠른 공동주택 건설을 통해 '시드머니'를 늘렸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미분양이 속출했을 때 시화지구와 서울 대림동 아파트 부지를 낮은 가격에 현금으로 매입해 아파트 시장 연착륙이 가능했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 내면에는 내실경영이 있었다. 문영은 지금도 어음을 쓰지 않고 현금 위주의 거래를 고집한다.

2000년대 중반 수많은 브랜드 아파트가 유행처럼 등장할 때도 박 회장은 또 다른 먹거리로 눈을 돌렸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함께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봤습니다. 주거 개념의 변화도 나타났고요." 그가 관심을 가진 것은 원룸·투룸 같은 도시형 생활주택이었다. ㈜문영종합개발을 설립한 그는 임원을 일본·홍콩·싱가포르에 보내 1~2인 생활공간에 TV와 냉장고·세탁기 등을 비치한 맞춤형 빌트인 시스템을 벤치마킹했다. 이렇게 해서 2011년 선보인 '비즈트위트' 시리즈 오피스텔이 한 달 만에 분양 90%를 기록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가속도가 붙은 문영이 다시 발 빠르게 깃대를 꽂은 곳은 바로 마곡지구다. 이곳은 LG·코오롱·이랜드·롯데 등 대기업이 입주해 서울 최대의 기업도시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문영종합개발은 8차 프로젝트부터 마곡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9차 사업인 '퀸즈파크나인'과 10차인 '퀸즈파크텐'은 상가와 오피스 진출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지하철 5호선 발산역 네거리에 위치한 퀸즈파크나인은 마곡지구의 랜드마크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17년 5월 완공 예정으로 아직 기초공사 중인데도 목표 분양금액의 70%를 넘어섰다.

잇단 성공분양 행진의 비결이 뭘까. 박 회장은 "선점과 상품기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남들보다 먼저 가장 좋은 땅을 알아보고 값이 뛰기 전에 매입합니다. 그 덕에 더 많은 예산을 공사비에 투입하고 가장 좋은 자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도록 기획 단계부터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최적의 상품을 내놓으려 고민합니다."

퀸즈파크나인은 일본 도쿄의 관광명소 오모테산도 거리에서 착안한 콘셉트로 지상 1~4층에 사계절 쇼핑이 가능한 실내형 대규모 스트리트몰이 조성되고 5~8층에는 6개 관 규모의 메가박스 영화관이 들어선다. 5~13층은 섹션 오피스로 채워진다. 단일 건물에 상주근무 인원이 5,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입점과 입주를 원하는 점포와 회사가 줄을 선다는 설명이다. 퀸즈파크 프로젝트는 11차인 시흥시 배곧지구 등으로 이어진다.

또 다른 문영의 강점은 자체 공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문영종합개발이 시행을 맡으면 문영엔지니어링이 시공을 하니 수익률이 높다. 재무능력과 기술력, 경험, 기획을 고루 갖췄기에 실행할 수 있는 일이다.

박 회장은 지금을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비슷하게 출발한 업체들과 다르게 우리는 내실 있게 성장해온 회사입니다. 보이지 않는 경쟁력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자금력도 생겼고 안정적인 중견 건설업체로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한 단계 도약의 신호탄은 골프대회 공동 개최다. 문영종합개발은 2007년부터 개최돼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서울경제 레이디스클래식의 공동 스폰서로 나섰다. 올해 대회 명칭은 서울경제·문영 퀸즈파크 레이디스클래식으로 30일부터 사흘 동안 경남 거제의 드비치골프클럽에서 펼쳐진다. 정작 "사업이 너무 재미있어 시간을 빼앗기기 싫어" 골프를 하지 않는다는 박 회장은 "회사를 알릴 좋은 기회이고 우리 사업 분야의 고객과 골프가 잘 맞는 부분도 있다는 생각에서 흔쾌히 대회 참여를 결정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TV광고 모델로 톱클래스인 탤런트 김남주씨를 기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첫인상처럼 박 회장은 소탈하고 현장중심적인 경영인이다. 틈나는 대로 직원들과 자주 식사하면서 소통한다. 공사현장을 찾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일과다. 자수성가하며 꿈을 키웠던 현장에 대한 애정이 큰 그는 등산화를 신고 주말에도 현장에 나간다. 직원들은 웬만한 전문가보다 현장 지식도 많은 박 회장이 편안히 대화하며 더 나은 답을 함께 찾으려 노력한다고 했다.

제2의 고향인 광명에 대한 사랑도 각별하다. 1990년대 초 광명상공인연합회(현 광명상공회의소)가 발족할 때 주도적으로 참여한 박 회장은 늘 부회장 자리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올 5월 회원사의 만장일치 추대를 받아 제5대 광명상의 회장에 취임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더욱 큰 신뢰를 받는 상의로 만들고 싶다"는 그는 얼마 전 도림천 방재공사에 재능기부를 해 광명시민대상과 접경인 서울 구로구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He is


 

△1958년 대전

△2003년 중앙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1982년 흥업종합상사 설립

△1991년 ㈜문영엔지니어링 설립

㈜삼천리도시가스 광명지역관리소 개설

△1994년 ㈜문영건설 설립

△2005년 ㈜문영종합개발 설립

△2015년~ 광명상공회의소 회장

△1998년 중소기업 발전 모범표창(경기도)

△2000년 상공업 발전 공로표창(산업자원부)



 

박문영 회장의 '분양 연타석 홈런' 비결은 


임원이 제안한 땅 30번 넘게 둘러보고 기업분포·인구 등 분석해 성공률 높여
도시형 생활주택·오피스상가 등 건물 콘셉트도 지역 특성에 맞춰


㈜문영종합개발의 분양 연타석 홈런 행진은 부동산 시장에서도 관심사다. 건설·개발사뿐 아니라 재테크를 원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도 비결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박문영 회장은 한발 빠른 판단과 실행, 빌딩 구성 기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 오피스 상가 등으로 새 영역을 찾고 건물의 콘셉트를 지역 특성과 수요에 맞추면서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박 회장이 역설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입지다. 그는 "남들보다 빠르게 새로운 아이템에 도전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후발주자와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서 "결국 입지가 최고 승關?라고 말했다.

실제로 문영의 오피스텔 비즈트위트나 마곡지구 오피스상가 퀸즈파크나인 등은 모두 신도림역·발산역 등 전철역 인근의 초역세권에 있다. 박 회장은 마곡지구에 대해 "상가 사업 후보지로 위례와 마곡을 두고 고민했는데 최종적으로 마곡을 택했다"면서 "업무시설이 많아야 낮밤 할 것 없이 상권이 활성화된다는 점 때문이고 국내 최고 상권인 강남도 업무와 상업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대형 상권 형성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의 '땅 보기'에는 임택규(48) 개발사업부 상무의 역할이 크다. 경제학을 전공한 임 상무는 20대 때부터 풍수를 공부해 현재도 관련 블로그까지 운영하는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임 상무는 "신도시 개발은 대규모라 하나의 생활권이 만들어지는 속도가 늦은데 마곡, 특히 발산역 인근은 다르다"면서 "등촌동과 우장산 등 기존의 주거 인구가 있고 지하철 등 기본 인프라가 형성돼 있으며 위쪽으로는 LG·코오롱 등 대기업이 들어서고 아래로는 이화의료원과 신구 주거단지가 자리를 잡은 모양새"라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임 상무가 열 차례 답사하고 땅을 제안하면 30번도 넘게 직접 둘러보며 꼼꼼하게 체크한다. 현재와 향후의 기업분포 현황, 늘어날 인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치밀한 사전조사와 '경제 풍수'가 조화를 이루면 성공 확률은 높아지게 마련 아닐까.

 

 

기사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11&aid=0002748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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